24절기 처서 알아보기- 뜻과 날씨, 풍속, 음식

Ι 뜻과 날씨

 

처서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해당되며, 양력으로 8월 22일 또는 8월 23일에 해당됩니다.

더위가 멈추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시기로, 초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처서(處暑)의 처(處)는 멈추다.그만두다.쉬다의 뜻으로 처서는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멈춘다, 더위가 집을 짓고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겨울이 되면 동면하러 들어가는 동물들처럼, 처서에 접어들면 더위도 쏙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도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듯이, 파리와 모기도 점차 사라지고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한낮의 가을햇볕에 논밭의 곡식이 가을빛을 띄기 시작합니다.

 

 

 

 

Ι 풍속

 

처서에는 포쇄와 폭서의 풍습이 있습니다. 책이나 옷 등의 습기를 바람에 말리는 건조행위로써, 책을 거풍(쌓아 두었거나 바람이 안 통하는 곳에 두었던 물건을 바람에 쐼)시켜서 습기를 제거하여 부식 및 충해를 방지시킴으로써 서적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음건이라 하여, 옷이나 책을 음지에 말리기도 하였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자라지 않으므로 추석 성묘와 농작물 추수를 위해 산소와 논밭 두둑의 벌초를 했습니다.

처서가 들기 직전, 음력 7월 15일을 백중이라 하는데, 이 무렵에 채소와 과일이 많이 나와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이때가 되면 여름 농사도 거의 끝나서 호미를 비롯한 농기구를 씻어 두는데 이를 가리켜

호미 씻이라 합니다. 밭일이나 논일에서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된 호미를 씻어서 내년을 위해 걸어둔다는 비유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호미씻이는 처서쯤에 거의 끝나기 때문에 한 해 농사가 가장 한가한 때이기도 합니다. 

처서는 한 해 농사를 보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강한 햇살을 받아야만 이삭이 성숙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때는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서 말리는 일이 한창입니다.

처서와 관련된 속담도 아주 다양한데요,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도 사글어들어가고, 귀뚜라미가 등장합니다.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고 돌아간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 비라 하는데 처서에 내린 비로 인해 낟알이 여물지 못해 흉년이 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Ι 음식

절기 음식으로 추어탕과 애호박 칼국수가 있으며 처서의 과일로는 복숭아가 농익어 맛이 최고 좋을 때입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추어탕은 원기를 회복하는데 좋다고 하였으며 복숭아는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만성피로 증후군을 개선하며 체내에 쌓인 니코틴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 가을의 다른 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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