Ι 뜻과 날씨

 

 

 

대한은 24절기 중 그 마지막 절기로, 한자 그대로 큰 추위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음력으로는 12월, 양력으로는

1월 20일 경에 해당됩니다. 

옛 중국에서는 대한부터 입춘(入春)까지의 15일 기간을 3일씩 나누었는데, 초후(初候)에는 닭이 알을 낳고 중후(中候)에는 나는 새가 높고 빠르며 말후(末候)에는 못물이 단단하게 언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중국에서는 절기상으로 소한보다 대한이 더 춥습니다.

 

 

 

 

 

Ι 생활

 

 

 

 

대한을 마지막으로 겨울이 끝나면, 입춘을 맞아 농사에 전념할 준비를 갖춰야 했습니다.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한의 추위를 잘 넘기면 희망의 봄이 찾아온다는 설렘 하나로 

옛 선조들은 긴긴 추위를 이겨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에서 입춘(入春)전 3일까지 약 1주일간을 신구간(新舊間)이라 하여, 이사나 집수리를 하여 집안

손질과 행사를 해도 큰 탈이 없다고 합니다. 이 신구간에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중요한 시기로 간주하여 외양간 고치기, 집수리, 울타리 안에서 흙 파는 일, 나무베기 등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신구간의 풍습은 현재도 남아있어, 최근엔 신구간에 이사를 해야 집안의 평화가 깃들고 많은 복이 찾아온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어 신구간에 활발히 이사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해넘이라는 뜻으로 방이나 마루에 콩을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기도 했습니다.

 

 

 

Ι 음식

 

 

 

 

긴 추운 겨울 나기 위해 따뜻한 시래기국과 찰밥, 반찬으로 동치미와 녹두전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호박 죽을 끓여 먹었는데요, 단호박죽은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고, 몸의 온기를 유지하는 데도 효능이 있어 손발이 찬 사람에 좋습니다. 옛날에는 대한이 다가오면 하루 한 끼는 죽을 먹었다고 합니다. 겨울이 되면 일거리도 줄어들어, 삼시 세 끼를 꼬박 챙겨먹는 게 죄스러워 죽을 먹었다고 합니다. 

 

 

 

Ι 속담

 

모두 날씨와 연관된 속담으로, 소한의 날씨가 대한보다 더 춥다는 해학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 춥지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2.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3. 소한엔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엔 까마귀도 얼어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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