Ι 뜻과 날씨

 

한로는 24절기 중 17번째에 해당되는 주기로, 한자 뜻풀이를 하자면 찬 이슬이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므로 아침에 쌀쌀한 날씨로 시작되는 날들이 많습니다.  

한로는 날짜상으로 10월 8일 또는 10월 9일인데 , 2020년은 10월 8일 목요일이 한로입니다.

농촌은 오곡백과를 수확하기 위한 타작이나 추수를 할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때 수확되는 농작물로는 들깨, 땅콩, 콩, 옥수수, 고구마, 오이 등이 있으며, 수확고 동시에 겨울을 날 밀, 보리를 심고, 내년에 심을 씨앗들을 갈무리합니다. 농경사회에서 기후만큼 중요한 것도 없죠? 그래서 한로는 기후의 변화를 읽는 데 매우 유용했던 절기였습니다.

 

 

 

 

Ι 풍속

 

 

중양절(음력 9월 9일)과 비슷한 시기에 접어드는 때가 많아 중양절 풍속과 비슷합니다. 중양절은 중국에서 유래한 풍습으로, 9월이 양수라 9가 겹친다는 뜻으로 중양절이라고 합니다.

우선 한로에는 머리에 수유를 꽂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수유의 붉은색이 벽사(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치는 힘)의 효력이 있어서 부정이나 잡귀를 쫓는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수유 주머니를 차고 국화주를 마신다거나, 높은 곳에 올라 단풍이 든 풍경을 보고 즐기며 시와 술을 함께 나누는, 즉 등고의 풍속도 있었습니다.

 

 

 

 

 

 

등고 풍속 -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Ι 음식

아무래도 가을에 국화가 만개하니 국화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들이 있겠죠? 국화전, 국화주로 마음을 나누고 풍속을 즐겼습니다.

 

또한 한로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추어탕인데요, 날씨가 서늘하고 차가워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양기를 보충할만한

음식으로 추어탕이 제격이었습니다. 실제로 추어탕은 무기질,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하여 대표적인 몸보신 음식으로 손꼽히고 있죠. 미꾸라지를 가을에 살찌는 고기라 하여 추어(秋魚)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Ι 속담

 

1. 한로가 지나면 제비는 강남으로 가고, 기러기는 북에서 온다. 제비가 오면 기러기가 가고, 기러기가 오면 제비가 간다.

 

한로의 기후적인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낸 속담으로 여름새인 제비와 겨울새인 기러기가 교체되는 시기이며,  

이 때는 해가 짧아집니다.

 

2. 고양이 손이 아쉽다.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는 시기임을 가장 잘 나타낸 속담입니다. 그 만큼 일손이 바쁘다는 것이죠.

 

 

 

내일이 한로네요, 쌀쌀한 가을날씨에 잘 대비하여 행복한 가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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