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경이 되면 내년도 사회 흐름을 주도하는 트렌드를 예상하고 분석하여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이 출간됩니다.
올해 10월6일경에도 'Tiger or Cat'라는 키워드로 2022 트렌드 코리아 책이 출간이 되었는데요, 어떤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Ι T :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나노 사회'입니다. 개인화를 넘어 극소 단위로 분화된 사회를 뜻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로 단체 생활의 의미가 조금씩 퇴색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합니다. 회식 모임이나 동호회 모임 활동 같은 것들도 많이 줄었으니까요. 공동체 집단에서 개인화가 되어가면서, 그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되며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고립된 섬이 되어가는 현상이 '나노 사회'의 특징입니다.
개인화가 더 강조되었다고는 하지만, 이 개인들은 다시 모여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데요, 그 연결의 방식이 이전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전에는 가족,학교,회사 등 자신의 소속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면 지금은 자신의 선호도, 취향, 가치관을 중심으로 관계가 구성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나노 사회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인데요, 바로 트렌드의 미세화, 노동의 파편화, 산업의 세분화입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양상을 띄기 때문에 대립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어 나노 사회를 맞이하여 사회적 구도가 분열이냐, 연대를 할 것이냐를 가늠하는 대목에 서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Ι Incoming! Money Rush
두 번째 키워드는 '머니 러시'입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월급'에만 의존하지 않죠. 월급 이외의 투잡, 투자 등 다른 여러 가지 부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수입을 늘리고 싶어 하는 이유는 소비에 대한 기대감 증폭, 안정적인 행복을 위해서 고정수입 이외의 부가적인
파이프라인이 필요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Ι Gotcha Power
세 번째 키워드는 '득템력'입니다. 값비싼 제품을 사는 능력보다 희소한 제품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요,
유행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트렌드세터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조건이 되면서 이 과정 자체를 즐기고
과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이 득템 제품이 희소성을 띄게 되어 또 하나의 재테크 수단(리셀테크)으로 삼아져 득템에 대한 욕구가 날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득템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부지런해야된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빨리 매장에 가서 줄 서야 하고, 피 터지는 티켓팅의 줄임말인 '피켓팅'은 온라인에서 줄 서기와 비슷하죠.
또 운도 필요합니다. 한정된 수량을 추첨을 통해서 선별하는 경우가 많죠.
이러한 득템력은 막강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소비와 상대적 박탈감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니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현대판 구별 짓기 경쟁이 시작되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Ι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
네 번째 키워드는 '러스틱 라이프'입니다. rustic은 '시골 특유의' , '소박한' 이라는 뜻인데요,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 향 라이프스타일을 말합니다.
러스틱 라이프의 특징은 도시와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5일 정도는 도시에 머무르면서 시골 생활을 곁들이는 방식입니다. 이틀 정도 시골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하고, 힐링을 갖는 색다른 일상을 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Ι Revelers in Health - 'Healthy Pleasure'
다섯 번째 키워드는 '헬스 플레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면역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는데요,
젊은 세대들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쏠리며 이에 대한 즐거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건강 관리를 위해 무조건 절제하고 쾌락을 포기하는 식으로 해왔다면 요즘에는 즐겁고 트렌디하게 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건강관리에는 크게 식단관리, 피로관리, 멘탈관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식단관리는 몸에 좋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찾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피로관리는 먹는 거 만큼 휴식도 중요하게 여겨 좋은 베개, 잠옷 등의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멘털 관리는 즐겁게 멘털에 챙기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물 멍, 불멍, 향상 등의 단어가 이슈가 되기도 하고, 각종 온라인 클래스에서 멘털 관리를 위한 그림들 얘기나 심리치료 등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Ι 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neration
여섯 번째 키워드는 '엑스틴 이즈 백' 입니다. X-세대(1965~1979년 출생)가 돌아온다는 의미인데요,
X-세대는 경제적.문화적으로 풍요로운 10대를 보냈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간직하고 있는 세대이며 10대 자녀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있는 세대라 볼 수 있습니다.
엑스틴 세대는 트렌드에 관심이 높으며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엑스틴 세대가 40대에 접어들면서 가장 큰 소비력을 갖춘 집단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엑스틴을 공략해야 한다고 합니다.
Ι Routinize Yourself
일곱 번째 키워드는 '바른생활 루틴이'입니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타인들과 매일매일 소소한 성취를 인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건데요, 근로시간 축소와 재택근무 등으로 생활과 업무의 자유도가 높아지면서 자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되었는데요, 이러한 루틴을 생활화하여 만족감과 성취감, 나아가 일상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죠.
기업들은 소비자의 루틴 형성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 푸시 알람, 챌린지 프로그램 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Ι Conn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여덟번째 키워드는 ' 실재감 테크'입니다. 언택트 시대 속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한 실재감을 느끼게 만드는 기술을 말하는데요, 가상공간을 창조하고 다양한 경험 감각을 자극하여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결합한 인간생활의 스펙트럼을 확장합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같이 하고 있다는 동시성을 느끼기도 하고 몸을 움직여 직접 체험하고 있다는 체험 성도 실감할 수 있습니다.
Ι Actualizing Consumer Power - 'Like Commerce'
아홉번째 키워드는 '라이크 커머스'입니다. 소비의 출발이 소비자가 누르는 '좋아요'에서 출발한다는 의미로 이전과는 다른 소비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제조자가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업자가 판매를 하고 소비자가 구매하는 패턴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 개인이 직접 기획. 제작. 판매를 모두 아우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Ι Tell Me Your Narrative
마지막 열번 째 키워드는 '내러티브 자본'입니다. 강력한 서사(敍事), 즉 이야기인데요, 단순한 스토리가 아니라 비전이 담긴 의미 있는 구조화된 내용을 뜻합니다. 창의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업들은 감성과 상징에 어필하며, 세계관적 접근으로 고객이 사랑에 빠질만한 강력한 내러티브를 어필해야 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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